▲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2일 청년 과학 인재들과 만나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다.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라며 “여러분 중 많은 노벨상과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2일 청년 과학 인재들과 만나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다.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라며 “여러분 중 많은 노벨상과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통령실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계묘년 새해 국내 매스컴은 한 물리학자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36세의 젊은 인재, 세계적인 학술논문지인 ‘Nature’와 ‘Science’에 잇따라 발표되면서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발표된 논문은 세계최초 ‘양자 정보 기술’을 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연구성과다.

‘사이언스’에 논문을 낸 연구진은 빛의 파장보다 작은 특수한 물질들을 배열해 만든 ‘광메타물질’이라는 신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활용해 양자 시뮬레이터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물리학계의 한 획을 그은 이 논문을 들여다보면 연구진의 리더가 국내 물리학자라는 점이다. 그것도 세종시 거주자다.

연구진의 선임연구원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아들 최순원 교수(36)다. 그는 대전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2012년 캘리포니아 공대 물리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하버드대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진즉에 물리학계에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이 같은 물리학계의 쾌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과학 인재들과의 대담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혜안과 맞아떨어졌다고나 할까.

윤 대통령은 지난해 22일 청년 과학 인재들과 만나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다.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라며 “여러분 중 많은 노벨상과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과학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은 여러분이 한국에 있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구하든 과학은 특정 국가가 아닌 인류를 위한 것으로, 전 인류를 위해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현주소는 어디쯤 일까.

노벨상은 해당 분야 ‘세계 최고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인류 복지에 공헌한 영예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노벨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세계 최강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수상자가 많다. 2위 영국, 3위 독일 순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양자 정보'와 관련해 온라인으로 대담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MIT대학 최순원 교수의 모습.ⓒ양자 정보주간 홈페이지
▲지난해 '양자 정보'와 관련해 온라인으로 대담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MIT대학 최순원 교수의 모습.ⓒ양자 정보주간 홈페이지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력이나 과학 인프라 수준에 비교해보면 수상 실적이 부끄럽다. 세계 9위권의 교역 대국이자 국내 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이 세계 1위권이다. 그런데도 노벨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이 유일하다.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R&D에 투자하고도 노벨상의 변방에 머무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고 있다. 최근 들어 기초 과학 분야 투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창의력을 숙성시킬 만한 축적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의 경우 핵심논문 생산에서 수상까지 총 30여년의 긴 세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은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하게 인재를 키워나가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 않고 해당 분야의 연구에 집중해 오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100여년 동안 인재를 육성하는 데 공을 들였고, 수상자 29명 가운데 22명이 과학 분야다. 한국과 일본 노벨상만 놓고 보면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과학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밝혔듯이 젊은 인재들에 대한 적극 지원이 절실하다. 그래서 노벨상 변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쏟아지는 노벨상에 도전해야 한다.

세계 권위 학술논문지 잇단 게재로 과학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최순원 박사, 이제 최민호 세종시장의 아들에서 대한민국이 품은 인재로 꽃을 피우고 결실하길 기대한다.

청년 과학 인재들이 우후죽순 일어나 노벨상 수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국민 열망이다.

새해 더 진일보한 낭보,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노벨 수상자 ‘변방’에서 ‘강국’으로의 물꼬를 트는 원년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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