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위치도. ⓒ국토교통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위치도. ⓒ국토교통부

- 4만6000가구 규모 조성…위례신도시와 비슷한 규모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 4만6,000호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이에 맞춰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김포 4기 신도시 첫 모델인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를 발표했다.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로 지난 8·16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양곡지구 사이에 위치하며 공급 규모는 4만6,000호다.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신규택지이자 콤팩트시티 개념이 적용됐다.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시작하고 주택공급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토부는 김포한강2를 통해 수도권 주택공급은 물론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까지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된다. ​

이번에 적용된 콤팩트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압축해 개발하고 주변 부지에서도 역 접근이 쉽도록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구축한 도시를 일컫는다. ​국토부는 철도역 인근 지구 중심부에는 고밀 개발을 통해 대형 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해 도시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복합적 토지이용으로 주거·일터·서비스 집적과 함께 스마트시티 요소도 대폭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부도 지자체 간 5호선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선 인근 지역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수요를 대폭 확충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을 일부 분담해 5호선 연장사업이 실행되는 데에 핵심적인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광역교통 확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숙원에도 5호선 연장은 방화 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이전 문제와 연장 세부노선(안)에 대한 지자체 간 이견이 크고 배후수요가 사업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않아 연장 논의가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5호선 연장 구간에 신규 콤팩트시티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는 5호선 연장에 대한 충분한 배후 수요가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 현안 해결에 전격 합의하게 됐다. ​다만 5호선 연장 세부노선(안) 등은 인천시, 인천시 서구, 경기도,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와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며 이후 정부의 관련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교통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창릉지구와 남양주왕숙지구가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이 있어 콤팩트 시티 개념을 적용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청년 주거 복지를 위해 복합환승센터, BRT정류장 등 신도시 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곳에 청년주택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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