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 시제품별 판매 현황 ⓒ김승남 의원실
▲농촌진흥청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 시제품별 판매 현황 ⓒ김승남 의원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농촌진흥청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약 145억원을 투자해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 성과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제출한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촌진흥청이 지난 2020년부터 총 144억5,900만원을 투자해 전국 8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19개 간편식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판매액은 고작 16억9,900만원에 불과했다.

19개 시제품 가운데 11개는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이 5,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충청북도에서 개발된 복숭아말랭이는 판매액이 185만원에 불과했고 충청북도가 개발한 쌍화차·작약차와 충청남도에서 개발된 에스에프씨바이오티도 판매액이 각각 920만원, 700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판매액 1,000만원을 넘지 못한 시제품이 3개나 있었다.

​제주돈육HMR은 출시 첫해 제품의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생산 중단되는 등 생산비용에 대한 기초적인 검토조차 없이 사업이 추진된 사례도 있었다.

​충청남도가 개발한 수박통통젤리는 2021년 총 2만4,359박스를 판매하며 9,5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13박스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액이 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7.9%p 감소했다.

리얼수박칩의 판매액도 2021년 6,000만원에서 올해 1,200만원으로 80%p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판매 실적이 부진한 제품도 있었다.

​김승남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각 지역별로 수십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제품별 판매 성과가 크게 부진했던 것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농촌진흥청이 시장 수요나 제품의 생산비용 등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시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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