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의결했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성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수정의결한 추가경정예산(14조3,730억원)은 지난 7월 13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추경안이 제출된 이후 49일만에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추경예산에 대한 의결이 지연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의 세입예산에는 정부가 2조4,561억원을 추가로 교부하고, 서울시의 전입금도 1조670억원 추가 교부되는 등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이전된 재원이 기존 세입예산보다 3조5,231억원 증액된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이전 재원 증액분(3조5,231억원) 대비 77.2%인 2조7,191억원을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등에 여유재원으로 적립하는 것으로 계획함에 따라 지난 7월 25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추경안에 대해 심사보류로 의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교육위원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27일부터 추경안 심사를 잠정유보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은 추경안 심사가 잠정유보된 지난 7월말부터 추경안에 대한 조정을 중단없이 진행해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초·중·고등학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노후된 학교시설에 대한 개보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지난 8일 시간당 14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서울시 유·초·중·고 428교, 225억원의 수해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여유재원을 기금에 적립하기보다는 노후된 교육시설환경 개선 및 수해피해 복구를 위한 재원으로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일관된 의견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7,470억원 가량의 BTL시설 사업비의 경우 기금 적립을 통해 안정적으로 상환할 필요가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문제 또한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에 제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재원이 과다 이전돼 서울시교육청 입장에서는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이 직관적인 대안이었을 것이나, 기금에 여유재원을 과다하게 적립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재원투입의 우선순위에 대한 교육현장의 요구와 차이가 크다는 점을 노출시킨 것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의 기금 적립 계획을 일부 축소해 노후시설개선과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에 재원이 우선 투입되도록 하고 코로나19 등으로 기초 학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지원 사업을 증액(30억원)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BTL시설의 경우 원금상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자 또한 교육부로부터 지원되고 있지만, 향후 7,470억원이 상환되어야 하는 장기차입부채이기에 여유재원이 발생된 현재 BTL시설 사업비를 기금에서 안정적으로 상환하도록 절충안을 교육청과 협의했다"고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수정의결한 서울시교육청의 추경예산은 당초 제출안(14조 3,730억원)과 규모의 차이는 없으나, 신청사 및 연수원 설립기금(148억원)을 제외한 기금전출금(2조7,043억원)중 47.1%인 1조2,744억원을 감액해 1조663억원은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재원은 학교 노후시설개선 1,000억원, 노후 화변기 교체 392억원 등으로 증액 조정했다. 

​특히 노후 화변기 교체(392억원), 노후 냉난방개선(591억원), 노후 책걸상 교체(99억원) 및 대형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옹벽 전수조사(6억원) 등을 증액 조정한 것은 학교현장 점검단에서 직접 일선 학교 현장을 점검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에 담아냈다. 

​​주요 감액 사업으로는 교육위원회의 조정의견에 따라 전자칠판 설치 524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꿈꾸는 연구실 구축 지원(10억원), 디지털기반 스마트 건강관리교실(25억원) 등도 일부 감액 조정됐다. 

​​이 의원은 이번 추경을 통해 확정된 ▲기초학력지원 ▲학습결손회복지원 ▲유아맞춤형지원 ▲초·중·고 인지·정서·심리 프로그램 지원 ▲초·중·고 체력회복 지원 ▲다문화, 탈북학생 교육 지원 등의 예산도 충실히 집행하여 교육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 또한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