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한남2구역, 흑석2구역 등 대형 사업지 시공사 선정 앞둬

- 방배신동아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15개 건설사 몰려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가 잇달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용산구 한남2구역,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재개발 사업, 서초구 방배신동아, 방화 5구역 등 재건축 사업지가 그것.

시공권 확보를 위한 과도한 홍보전, 출혈경쟁을 피하자는 이른바 '클린수주' 기조를 유지하던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수의계약 형태의 수주가 늘었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대규모 사업지에 상징성을 갖춘 곳이 많은 만큼 입찰을 위한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3년간 클린수주 분위기에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원·부자재, 인건비 상승이 있었던 만큼 건설사는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거론되는 대형 사업지는 서울 내 사업지라는 장점 뿐 아니라 택지 입지별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입찰 참여를 고려하는 건설사가 하나둘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강변 한남2구역‧흑석2구역 재개발 속도

29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통해 다음달 23일까지 입찰 참여 건설사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혔던 한남3구역 인근에 위치한다. 한남3구역 등과 함께 한남 뉴타운으로 한강변에 추진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2-3 일대 11만5,005㎡ 면적에 주상복합 및 공동주택 분양 31개동(1,537가구), 임대 1개동(238가구)과 공동이용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비는 약 7,900억원이다.

지난 3일 진행된 한남2구역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사의 대형건설사 참여가 줄이었다.

서울시가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꼽은 흑석2구역은 한강변에 인접한데다 강남, 여의도와 접근성이 있는 사업지다. 사업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상 49층 높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가 될 전망이다.

흑석 2구역은 올해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지만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재입찰 절차를 지난 5월 공고했다. 삼성물산의 수의계약이 전망됐으나 이어 6월에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도 참석했다. 오는 9월 5일 입찰 마감이다.

흑석2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99-3번지 일대 4만5,229㎡면적에 지하 7층~지상 49층 공동주택 총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하고 민간건설사가 짓는 공공재개발 사업지다.

다만, 흑석2구역은 대형건설사가 몰리면서 최근 불법 홍보 논란이 있었고 일부 조합원이 대형 건설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정부주도 공공재개발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가 동의율이 높은 구역을 중심으로 신속한 추진을 목표하는 만큼 사업에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 강남권 재건축도 치열…방배 신동아 현장설명회엔 15개사 몰려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선 하반기 서초구 방배 신동아, 강서구 방화5구역에 건설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개 사업지 모두 대형건설사들의 입찰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먼저 방배 신동아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848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3,740억원 규모다.

강남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재건축인데다 상징성과 브랜드 홍보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방배 신동아가 강남권에 위치하는 데다 인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노후 단지가 많은 만큼 해당 사업지 확보를 통해 지역 내 브랜드 공급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입찰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방배 신동아는 현재 방배동 소재 재건축 조합은 14개, 추진위원회 구성 및 구성 완료 단계 사업지는 2곳으로 16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방배 신동아는 지난 11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고 이어 19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입찰마감은 오는 10월 3일이다. 올해 11월 조합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지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쌍용건설 ▲호반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한신공영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두산건설 등 15개 건설사가 몰렸다.

강서구 방화5구역도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방화5구역은 올해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달 말 입찰을 마감했다.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2파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방화5구역 재건축은 강서구 공항동 일대 9만8,737㎡ 면적에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1,675가구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사업비는 5,2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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