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 1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인한 증시 조정 국면에서 예금금리가 오르자 일부 대기성 자금이 이동한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66조7,769억원으로 전월 말(654조9,359억원)보다 11조8,410억원 늘었다.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 : Money Market Deposit Accounts)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700조3,2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11조8,031억원)보다 11조474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할 때 언제든지 은행에서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을 말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고객이 원할 때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총 수신잔액으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788조5,520억원으로 전월 말(1,754조3,592억원)과 비교해 34조1,929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리자 예·적금 금리 인상이 자연스레 이뤄졌고, 은행 수신상품의 금리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런 흐름을 야기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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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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