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소방요원이 출동해 진동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21일 오후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소방요원이 출동해 진동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 입주사 직원 “모니터 흔들리고 엘리베이터 방풍음” 불안감

- DL이앤씨 정밀조사…“붕괴 전조증상 보다는 단순하자 의심”

- 국토안전관리원 "국토부 요청으로 조사 착수…결과는 아직"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업무동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입주사 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 소방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무동에 입주한 입주사 직원이 건물의 진동을 느꼈다면서 붕괴 조짐을 우려하는 글을 게시했다. 현재 이 건물 입주사는 SM엔터테이먼트와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다.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는 ‘사옥 붕괴 전조증상 다수 발생 중’ 이라며 ‘모니터가 흔들리는게 보일 정도 진동이 있었고 천장 누수와 엘리베이터 방풍음이 들렸다’고 했다. 또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은 “쏘카 쪽은 창문에 금이 갔다”, “몇 개 층 자동문은 작동이 안됐다”,“그룹웨어에 이상 없다고 올라왔는데 못 믿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DL이앤씨는 20일부터 국토안전관리원과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내·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계측에 나섰다.

DL이앤씨는 건물 진동과 관련해 아직까진 별다른 이상이 파악되진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한동안 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물 일부 층에서 접수된 신고로 국토안전관리원과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오늘은 소방요원이 출동해 조사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정밀조사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하에 있는 방재센터의 지진 계측기의 진동 감지는 없었고 인접한 주거동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없었다”며 “현재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일부 말들은 준공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견된 단순 하자로 예상되고, 현재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국토부 요청으로 조사가 시작됐는데, 21일 오전 점검원 3명을 파견해 건물 진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 2020년 12월 준공됐다.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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