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스트 루가 위치도. ⓒDL이앤씨
▲러시아 우스트 루가 위치도. ⓒDL이앤씨

- 유럽 건설사 제치고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참여

- “러시아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DL이앤씨가 해외 신시장으로 공들여온 러시아에서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1조6,000억원(약 11억7,000만 유로)이다. DL이앤씨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진행된다. 단일 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장은 연산 300만톤(ton)의 폴리에틸렌과 부텐(연산 12만톤), 헥센(연산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연간 45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LNG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유럽의 선진 건설회사와의 경쟁 끝에 러시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주를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시장의 큰손인 러시아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판 삼아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 사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건물정보모델링(BIM) 기반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점차 확대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굳건하게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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