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기념 추도식이 19일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어렵게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협력방안글로벌 경영 행보에 집중하며 '뉴삼성'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1910년 2월 12일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이병철 선대회장은 1987년 11월 19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 선대회장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와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도식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에도 해외 출장 일정과 겹쳐 31주기 추도식에 참석 못한 바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사실상 삼성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주재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은 흉상 제막식에선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가인 CJ·신세계·한솔그룹 등 총수 일가도 추도식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그룹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이병철 회장의 선영을 방문해 추도식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30분께 먼저 선영을 다녀갔다.

범삼성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그룹별로 추도식을 열고 있다.

또한 추도식과는 별도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고인의 기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자녀들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오후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이 회장이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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