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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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승자이자 통제의 대상이었던 북한 청년들의 체제 적응에 관한 연구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왜 북한의 청년은 체제에 순응했는가’는 해방 이후 북한 지역에 당과 국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체제와 어떠한 상호작용을 했는지, 어떻게 체제에 적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를 담았다.

북한의 로동당은 사회주의 체제의 중요한 단체인 ‘청년동맹’을 조직함으로써, 당이 모든 청년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방 이후로부터 청년동맹 제5차 대회가 열렸던 1964년 무렵까지 이러한 시스템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변화의 시기마다 로동당은 청년동맹 대회를 개최해 조직을 개편하거나 명칭을 바꾸고, 당의 메시지를 전해 청년들의 결속과 통제를 도모해 왔다. 전 청년을 아우르는 청년동맹은 체제를 유지하고 지도자의 자리가 세습되는데 상징적,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

북한의 청년은 체제를 계승하는 주체로서 ‘계승자’인 동시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통제의 대상’으로서의 이중적 의미를 가지는 매우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청년동맹은 소련의 청년조직인 콤소몰을 원형으로서 차용했다. 책의 2장에서 콤소몰 조직과 역사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인 곽채원의 2014년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조선민주청년동맹연구:당적 지도의 제도화과정을 중심으로'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저자는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곽채원 지음 | 북한사 | 선인 펴냄 |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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