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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전 세계 142개국 대상 조사

음식 즐기는 국가는 북미,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영국 등

음식 즐기는 사람들은 주관적 웰빙 지수도 높아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가디언(Guardian)이 최근 전 세계 1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갤럽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음식을 가장 즐겁게 먹는 국가’와 ‘가장 즐겁게 먹지 못하는 국가’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조사 업체인 갤럽은 전 세계 142개 국가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일 주일간 먹은 음식이 맛있었는지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국의 91%가 ‘그렇다’라고 응답해 영국 요리에 대한 자국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외에도 카자흐스탄, 자메이카가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럼 가장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카사바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시에라리온 사람들이 매일 먹는 식사에 대해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주식으로 먹고 있는 음식이 대부분 건강에 좋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고기로 속을 꽉 채운 감자 만두를 주식으로 먹는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가 유럽 국가 중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조사되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1.29배 더 높았다. 또 재료와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지수가 1.45배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북미,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96%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반면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로 72%였다. 북아프카, 동아시아 및 아랍 국가로 이들 국가는 80%의 만족도를 보였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국가에서는 대개 음식 및 음식 재료에 대한 선택의 폭도 적다고 응답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선택의 폭이 넓고, 먹고 있는 식사가 즐거우며, 자신들이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주관적 웰빙 지수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소득, 교육, 연령 등 주관적 웰빙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을 통제한 상황에서도 동일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후원한 재단의 대표는 “이 연구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음식과 웰빙 간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밝힌 것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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