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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로 제품 만들고…제품 포장재도 최소화

생산 과정에서도 대체에너지 이용해 전력 소모 줄인다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새 제품을 살 때면 그보다 몇 배 큰 부피의 포장재를 뜯어내고 버리는 일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다. 또 그동안 쓰던 제품은 자연스럽게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이 늘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환경친화적인 생산과 유통을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아이폰12 ⓒ애플
▲아이폰12 ⓒ애플

애플은 아이폰12의 자석류 등을 재활용한 희토류를 이용해 만들었다. 2018년부터 아이폰 분해 로봇을 통해 부품소재 재활용도 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외한 것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들 제품을 이미 가진 소비자들이 많고, 패키지 용량을 줄여서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패키지 또한 여러 세대를 거치며 친환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갤럭시 S21 패키지에 들어간 플라스틱의 양은 5년 전 갤럭시 S7 패키지의 4%에 불과하며, 패키지 1세트당 발생하는 폐기물 또한 S7 대비 49% 줄어들었다.

갤럭시 S21 패키지의 종이 소모량은 갤럭시 S7 대비 58%로, 연간 약 4만4,802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다.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 S21 시리즈의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또한 갤럭시 S7 대비 50% 감소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후발 주자들 역시 친환경 제품에 적극적이다. 중국의 샤오미 역시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60% 이상 줄이고 대신 두꺼운 종이를 활용했다.

과거 샤오미는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제품의 특허를 공개했다. 전화기 뒷판에 태양전지판을 사용한 것이다. 

ⓒ샤오미
ⓒ샤오미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도 친환경을 추구한다. 2018년 애플은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본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애플스토어나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전력을 모두 태양광과 풍력 등을 통해 공급한다.

이는 앞서 구글이 먼저 선언한 것이다.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소모가 많은 사업장 운영도 신재생에너지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사업장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이 같은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 설치된 축구장 면적 4배 크기의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연간 2847MWh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이달 밝혔다.

4인 가구로 따지면 약 678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이다. 아직 전체 전력 사용량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규모지만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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