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책임경영보고서 대해부 [⑥ 환경]

SR(Social Responsibility)은 사회적책임이다.
 
국가, 기업, 민간단체를 포함한 모든 조직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접어들어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환경-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어떤 기업이나 조직체(공기업 포함)든지 사회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SR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본지는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침인 ISO26000에 근거한 글로벌 스탠다드 SR 규범인 '조직의 지배구조'와 '공정운영'(공정한 경영활동), '소비자 문제'(소비자이슈), '인권', '노동'(노동관행), '환경', '사회공헌'(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 등 7대 핵심주제에 맞춰 기업(공기업 포함)이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분석 한다. [편집자 주]
 

 
 
 [기획] 공기업의 SR, 지금… 인천국제공항공사 ⑥ 환경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책임경영보고서 대해부 [⑥ 환경]
 
기후변화 및 에너지 문제 등이 기업의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 주요 경영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정용숙 국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생명의 숲, 인천시 중구청과 공동으로 2017년까지 인천공항 신도시에 47만1910m² 규모의 ‘세계평화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숲을 주제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민과 숲 가꾸기 활동을 함께 하는 ‘세계평화의 숲’ 사업은 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에 있어 차별화되면서 우수한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공사의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고객으로 확대하여 고객에게 친환경성을 도입 및 유도한다면 환경적으로 더욱 앞선 공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단법인 생명의 숲 정용숙 국장은 "공항 이용시설에 친환경적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하고, 이용객들에게 지속가능소비를 유도하여 문화적으로 앞선 공항으로서의 모범을 보인다면 외국인들 또한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즐겨찾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경영 고도화
 
▶저탄소 친환경 공항 중장기 전략=‘글로벌 리딩 저탄소 친환경 공항’이라는 환경 비전을 바탕으로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ACI 공항 탄소 인증, LED 도입 100%, 에너지 자립 3% 등 5대 전략목표를 2020년까지 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 고도화, 에너지 효율 개선, 저탄소 운영 확대, 환경자원 관리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에너지경영 국제표준인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2014년 6월에 외부기관으로부터 시스템을 인증 받았다. 공사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규정에 의한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와 에너지관리 실무위원회는 분기별로 개최되어 부서별 에너지 사용실적과 절감현황을 파악하여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목표달성 여부를 공유하고 있으며, 주요 에너지원별 사용량 실적 분석 및 절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CI 공항 탄소인증 Level 3 취득=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국제공항협의회)가 주관하는 공항 탄소인증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인 Level 3를 2014년 3월 받았다. ACI Level 3는 중대형 공항부문에서 최상위 수준의 등급으로, 아시아 공항 중 홍콩 첵랍콕, 인도 뉴델리에 이어 공사는 세 번째로 취득하였다. 2014년 5월에는 ACI 아태총회 의장으로부터 공항탄소 인증을 공식적으로 받았다. 앞으로 공항운영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공사는 매년 ACI 인증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정보 공개=Green Report(환경성과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여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환경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환경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사는 녹색성장 전략 및 친환경경영 추진현황을 공유하는 노력을 AAAE(미국 공항운영자 협회)와 시카고 공항으로부터 인정받아 미국 Airports GoingGreen 어워즈를 수상했다.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및 온실가스 종합 관리=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확대, 에너지 사용 저감, 기후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신재생 에
너지의 사용을 최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자립형의 저탄소 친환경 공항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종합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 소비 및 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에너지 종합 관리방안’을 수립하여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탄소배출량 종합 관리 등 친환경 공항을 구현하기 위해 공항 입주업체 및 기관과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자발적 협약체결을 통한 탄소 저감 활동, LED 조명과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지속 도입, 수소전지버스 운행 및 항공기 이동 동선 최소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주기장 운영, 전기차·자전거 도로·자기부상열차 도입을 통한 친환경 교통시설 구축, 항공기·지상조업사 차량·승객이동 차량·철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종합 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공항 자연채광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응=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2015년 2월 에너지절약 추진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배출
원 및 배출자별로 온실가스 배출원인을 분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연평균 여객과 운항은 증가하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효율 LED 조명 도입=공사는 공공기관 LED 조명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여객터미널, 교통센터, 부대건물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2014년 기준으로 정부 목표인 50%를 초과한 55%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였으며, 오는 2020년까지 LED 100%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사 및 협력사 에너지 절약 협업=입주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협업을 통해 공항 온실가스 감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입주자 에너지관리지침을 제정함과 아울러, 고효율 기자재 및 LED 도입 확대를 의무화하고 상업시설 입주자 20개 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에너지 절약과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시설 또는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관련 외주 기업의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주체별로 분석하여 에너지 절약의 장애물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년 대비 에너지 비용 4.3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에너지 자립
 
▶항공기 이동 최소화=연료소모와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주로와 가장 근접한 거리에 주기장 구역을 설정 및 배정하였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주기장을 12편으로 확대/운영함으로써 연료 저감은 물론 항공기 대기시간과 지상 공회전 시간을 최소화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13만4541 tCO2, 항공유 3만476ℓ를 절감하여 총 4천 4백여만 원을 절감하였다.
 
 
▶신재생에너지 운영=인천공항은 2020년 에너지 자립도 3% 달성을 위하여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유무역지역, 인재개발원, 중수처리장, 공항진입로 등에 태양광 발전 시설, 태양열 및 지열발전, 풍력발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시설 확대를 위해 태양광 발전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에는 북측방조제, 장기주차장, 화물터미널, 민자시설에 대한 태양광 설치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태양광 발전설비로 인해 2014년 에너지 발전량은 약 465MWh로, 온실가스 210.21tCO2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와 더불어, 지열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하고 있다. 지열시스템은 항공훈련센터, 소방대 분소, 인재개발원 등에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2014년 발전량은 약 474MWh로, 온실가스 214.07tCO2를 감축하였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운영=공사는 전력을 2MW 용량의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에 저장하여 피크기
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국가 전력 수급 위기를 사전에 대응하고 인천공항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ESS 사업은 2015년 1월부터 운영되며 피크사용 기간(여름, 겨울)에 본격 가동하여 연간 1억 6백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버스 실증=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 자동차 업계의 변화 흐름에 순응하고자 정부와 협업으로 수소연료전지버스의 실증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공사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수소연료전지버스 차량과 한국가스공사가 공급하는 수소연료를 활용하여 시험노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소연료전지 버스 두 대를 공항 셔틀로 운영하고 있다.
 
공사의 수소연료전지버스 2014년 운행률은 90%, 누적주행거리 4만6112km, 수소 충전 3646kg를 달성하여 실증운행 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였다. 동시에 온실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대체에너지(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버스 차량을 실증 운행하여 친환경 녹색공항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구축하게 되었다.
 
 
◈환경자원 관리

▶수질 관리=상수와 중수의 사용을 절감하고 재이용을 확대하기 위하여 자체 중수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하여 인천공항과 부대시설로부터 배출된 하수는 처리하고 중수는 생산·공급해 공항 지역 내에서 재사용함으로써 수자원을 재활용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남측유수지 배수갑문 주변에 24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수질측정국을 운영하고 하수량, 중수량, 방류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 수질측정에서 전 항목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이하인 ‘양호’ 상태로 조사되었다.

▶대기질 관리=공항 운영으로 인한 대기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공항 주변지역에 24시간 가동되는 대기측정국 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미세먼지(PM-10) 5개 항목에 대하여 모니터링 결과 PM-10을 제외한 전 항목이 환경부 기준 이하로 양호하였다. 또한, 2013년부터 건설 중인 제2여객터미널과 관련하여 비산먼지에 따른 주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2014년 건설지역 주변 3개소에 미세먼지 측정국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모니터링 결과 자체관리기준을 초과할 경우 신속한 비산먼지 저감조치가 이행되도록 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PM-10: 환경기준을 약간 상회한 수준으로, 중국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원인으로 분석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실내공기질 관리=인천공항은 이용객과 상주직원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 제공을 위하여 환경부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 중이다. 실내공기질 현황 파악을 위해 여객터미널 내 실시간 실내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3개소)을 운영 중이며 공조시설과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객관적인 실내공기질 파악을 위하여 외부 측정전문기관에 위탁하여 분기별로 측정하고 있다. 2014년 여객터미널 및 탑승동, 교통센터 32개 지점에서 PM-10 등 전체 9개 관리항목 측정결과 전 항목 환경부 기준 이하로 양호하게 조사되었으며, 각 분기별 조사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16개소, 탑승동 4개소, 셔틀트레인 4개소, 교통센터 6개소
 
 
▶항공기소음 관리=공사는 공항운영으로 발생하는 공항주변지역의 항공기소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저소음 운항절차를 도입하고 있으며, 소음영향권에 있는 북도면 지역을 대상으로 방음 및 냉방시설 설치, 체육시설 설치 등의 항공기소음 대책사업 및 주민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지역주민, 지자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적극적으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공항운영으로 발생하는 소음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하여 공항 및 공항주변지역에 실시간 항공기 소음측정국 18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측정결과는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와 국가 공항소음정보시스템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분석결과는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와 공유하여 취항사의 항공기 소음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2014년 항공기소음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횟수는 전년 대비 6.9%증가하였으나 항공기소음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관리=공사는 통합적인 폐기물 관리를 위하여 자원분류처리장을 운영하여 폐기물의 반입부터 반출, 처리까지 단계별 철저한 감시를 통해 폐기물 종류별 발생량과 처리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성상별 폐기물분리 보관절차에 의해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소각이 가능한 폐기물은 공항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을 통해 자체 소각처리하고 있으며 소각으로 발생되는 폐열은 회수하여 판매 및 소각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2014년 한해 동안 공항시설 운영 및 유지보수작업 등을 통하여 약 4만 2천톤의 폐기물이 발생되어 처리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97% 수준으로, 공항지역의 도로 및 건축물등의 보수작업으로 건설폐기물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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