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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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 올 3분기 10%대 매출·영업익 성장 전망

- 해외 비중 큰 현대건설 영업이익 하락 불가피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가 고꾸라지는 가운데 3분기 건설업의 성적은 '선방' 수준으로 예측된다.

대형사들은 주로 해외 사업에서의 부진을 국내 주택 사업 실적을 통해 메꾸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매출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2조7,300억 원, 영업이익은 1,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1.4% 각각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및 저유가 등 불리한 외부 환경에서도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길어진 장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해외 사업장 매출 지연에도 불구, 전년 4분기 이후 그룹공사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600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6%, 영업이익은 3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0%대의 영업이익 하락폭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해외 공사 현장에서 추가적인 원가 반영으로 나타난 결과다. 해외 매출이 많은 현대건설 특성상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653억 원(전년대비 19.4% 하락), 2분기 1,539억 원(전년대비 37.2% 하락)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매출 2조4,900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1%, 영업이익은 11.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림산업은 대형 상장건설사 중 컨센서스가 가장 높은 건설사 중 하나다. 3분기 10%대 성장에는 국내 주택 사업 순항과 미국 카리플렉스 사업부에서의 실적 증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6,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 역시 3분기까지 2만2,000세대의 누적 분양 세대 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건설은 매출 2조30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2.1% 하락, 영업이익은 10.9% 각각 하락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경우 분양실적 호조에 따른 매출 성장 방어는 성공적이지만 이익률 개선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주택은 비교적 분양 확대 및 수주잔고의 매출 회전율 증가로 3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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