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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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 순익 8,731억 원…전년동기 比 12.3%↓

- “이익감소는 충당금 때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상반기 누적 이익에선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라임, 헤리티지 등 금융투자상품 부실로 쌓은 충당금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24일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8,73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2.3%, 직전 1분기보다 6.4% 줄어든 규모다. 업계 수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KB금융지주가 2분기 순익 9,818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규모에선 1위 자리를 수성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1조8,0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올 2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약 1,850억 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과 비용을 약 2,000억 원 쌓거나 집행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나타났다. 1분기(1.86%)보다 2bp(1bp=0.01%포인트), 작년 2분기(2.05%)보다 21bp나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등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2.9%(직전분기비)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2.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대출 자산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5% 불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3%, 기업대출이 8.2% 확대됐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5,142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익은 1분기보다 17.9%, 지난해 2분기보다 22.5% 줄었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비이자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또 “최근 3년간 그룹 4대 전략의 한 축으로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면서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8,306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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