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유통업계가 국내 농가를 살리면서 동시에 '코로나19' 경제 위기 매출 회복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보를 잇고 있다. 바로 방송 예능 프로그램 연계 활동을 통해서다. 

편의점업계 CU 신상품으로 출시하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대표적이다. 국내 농특산물 소비 진작과 함께 점포당 매출을 늘리려는 편의점업계 내실화 활동과 맞물려 매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편스토랑 우승 상품은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11번째 상품이 출시돼 6월 말 기준 50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그램은 미식가 스타들이 경쟁적으로 공개한 레시피 중 최종 선택된 메뉴가 이튿날 전국 CU 편의점 매장에서 출시, 판매되는 콘셉트다. 

이들 신상품은 출시 때마다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며 반응은 폭발적이다. TV 방송 후 다음날 점포에 상품이 나오는 콘셉트이다보니 방송 이튿날 매출이 특히 좋다. 출시 후 인기를 지속하는 상품도 있다. 

이는 편스토랑 시식기 블로그 등을 통해 잘 드러난다. 평소 음식에 관심 많은 식도락 소비자들은 해당 회차를 훨씬 넘어서까지 시식을 지속한다. 본방 시 점찍어뒀던 상품을 여러 개 사서 먹어보고 비교 평가하는 식이다. 한번 맛이 검증된 신상은 이같은 시식이 거듭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신상들은 최근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개발 상품이라는 의미가 크다. 편스토랑 신상 매출이 고공행진이다보니 국산 농특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목적도 수월하게 달성하고 있다. 또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이들 상품은 매출 효과가 원재료까지 전방위 나타나고 있다. 

1회차 이경규 마장면 경우는 국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면으로 제작했다. 인기는 마장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당 원재료 쌀이 모두 소진돼 이를 국산 밀가루로 대체한 제품을 따로 개발, 판매해야 할 정도로 제품과 쌀 소비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한편 일찌감치 CU 도시락으로도 친숙한 백종원 요리연구가는 예능 SBS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농가 상품화가 힘든 '못난이 농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시켰다.

대형마트업계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못난이 감자에 이어 최근엔 해남·고창 못난이 고구마까지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서오고 있다. 이는 동시에 이마트엔 차별화 실적 타개 중심에 놓인 신선식품 경쟁력이 되면서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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