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옥정 메트로포레 문주 ⓒ대림산업
▲e편한세상 옥정 메트로포레 문주 ⓒ대림산업

- 대림산업·포스코건설 브랜드 리뉴얼

-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로 투트랙 전략도

- 전문가 '1군 건설사 아파트일수록 프리미엄 커져'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건설사들이 주택 브랜드 리뉴얼에 여념이 없다. 

과거 공산품을 생산하듯 성냥갑 아파트에 회사 이름만 붙인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단지의 고급화,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브랜드가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건설사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리뉴얼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일 ‘e편한세상 2.0'을 론칭했다.

‘e편한세상’은 지난 2000년 탄생한 대림산업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로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이했다. 

대림산업은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BI, 로고타입, 컬러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For Excellent Lif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expert solution(전문적인 기술) ▲exclusive design(독창적인 디자인) ▲experience-driven service(차별화된 서비스)라는 3가지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했다.

BI(Brand Identity)의 경우 오렌지 컬러 구름 안에 'e편한세상'이라는 로고가 있던 형태에서 로고를 없애고 심볼만을 부각시켜, 좀 더 단순하고 명확한 시각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로고타입도 바뀠다. 탈네모꼴 형태에서 네모꼴의 형태로 정돈하고, 불필요한 세리프 장식을 최소화했다. 컬러 시스템 역시 엑설런트 오렌지, 엑설런트 블루그레이, 엑설런트 그레이, 엑설런트 블루로 재정립됐다.

리뉴얼된 브랜드는 내달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과 ‘e편한세상 옥정 메트로포레'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새단장했다. 출시 이후 두번째이자 11년 만의 리뉴얼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Advance in Core(핵심에서 앞서가는)'로 안전·편의·휴식·디자인 등을 4대 지향가치로 삼았다.

'더샵'의 심볼은 가로획과 세로획이 교차하는 구조를 형상화해 강인함과 견고함을 강조했다.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로 혼용했던 로고는 모두 대문자로 변경해 가독성을 높였다.

색상은 블루 바이올렛(Blue Violet)에서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로 바꿔 무게감을 더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The Natural Nobility)’이라는 주거공간 철학 아래 ‘P Tree’가 산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BI를 선보였다. 색상은 기존 초록색에서 블랙 색상을 가미한 브리티시 그린(British Green)으로 바꿨다.

한화건설 역시 신규 론칭한 통합주거 브랜드 '포레나'가 분양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이미 입주한 단지를 대상으로 포레나 브랜드 변경도 이뤄지고 있다. 인기몰이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포레나 시그니쳐 디퓨져를 내놓기도 했다.

◆ '더 고급스럽게'…브랜드 투트랙 전략

일부 건설사들은 프리미엄을 강조한 상위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힐스테이트 외에 '디 에이치(The H)'라는 신규 브랜드로 강남권 고급 단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하이엔드 브랜드 'ACRO'를 내놨다. 'ACRO'를 적용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국내 최초로 매매가격이 3.3㎡당 1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11월 '르엘'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지난해 진행된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의 경우 평균 212대 1을, 서초구 '르엘 신반포센트럴'은 최고 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신인도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다"며 "통상 1군 건설사 아파트가 인근 지역의 가격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사업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우호적일수록 사업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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