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 사옥. ⓒKT
▲광화문 KT 사옥. ⓒKT

- 코로나19 여파에 로밍·단말 매출 감소…카드·호텔 일부 영향

- 기업 솔루션과 AI/DX등 B2B 사업, IPTV 견고한 성장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무선부분의 매출이 개선되고 IPTV, B2B 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도 나타났다.

KT는 올해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B2C 사업 중심 매출체계에서 B2C와 B2B로 구분하고, 효율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KT본사와 그룹사의 실적을 구분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 7,357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6,324억 원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MNO 가입자는 18만1,000명이 순증했고,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KT는 “과거 대비 핸셋(무선) 순증 가입자 규모가 개선되면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가져왔다”며 “5G 신규 가입자의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유지되고 있다. 향후 새로운 5G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이다. 현재 전체 가입자의 13% 수준이다. 당초 KT는 연말까지 25~30%수준의 5G 가입자 비율을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 명이며,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돌파했다.

IPTV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OTT 서비스 시즌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 명을 기록했다.

B2B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이다. B2B 매출은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ADI/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 명을 돌파했다.

주요 그룹사를 살펴보면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7% 줄었다.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로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KT 그룹 매출 성장의 중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 속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KT는 “인건비와 감가비는 1~2% 수준으로 통제될 것”이라며 “올해는 서비스 위주로 경쟁해 마케팅비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별도 기준 이익은 전년 수준으로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KT의 CAPEX(설비투자) 가이던스는 3조1,000억 원 규모다. 1분기에는 13.1%인 4,069억 원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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