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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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영업이익 '60.5%' 상승 예측 

- 저유가로 해외 발주 감소, 주택 분양 지연은 불안 요소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이번 주 건설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건설업계가 받아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른 해외 수주 발주량 감소 및 주택 분양이 지연되고 있어 2분기 실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4일 현대건설이 1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도 이달 말까지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건설사들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5대 건설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하락한 6조9,499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0.5% 늘어난 1,688억 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분기 일부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 3조9,255억 원, 영업이익 1,981억 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 상승, 영업이익은 3.5% 하락한 수치다. 연초 카타르 루사일 프로젝트 등 4조 원 이상의 해외 수주고를 쌓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산업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5,08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3.5% 감소해 2,32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려개발 등 연결대상 법인의 실적과 플랜트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2조5,919억 원, 영업이익은 1,862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0.4%, 2.7%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플랜트 부문의 원가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998억 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조182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주산업인 건설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1분기에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처음으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일감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중동 등 산유국에서 공사 발주를 줄인다. 중동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한 달간 해외 수주액 18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건설 투자 감소도 우려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사태의 건설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 투자가 최소 1조9,000억 원에서 최대 10조1,000억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수도 2만1,000명에서 최대 11만1,000명 줄어들고, 산업생산액이 최대 20조3,00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코로나19여파로 건설 투자가 3.0% 감소하고 한계 기업이 1,500개 사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OC 예산 확대 및 기존 인프라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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