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제균 환기시스템 ⓒSK건설
▲SK건설 제균 환기시스템 ⓒSK건설

- SK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 등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 선봬

- 업계 "건설사간 기술 경쟁 가속화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여파로 사회적 접촉을 자제하면서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세균까지 제거가능한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기존 미세먼지 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된 제균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환기는 물론 바이러스 제거까지 가능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에는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함께 제균 기능까지 탑재된 UV LED 모듈이 추가됐다.

UV는 400nm이하의 짧은 파장 영역의 빛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의 DNA와 세포벽을 파괴하거나 광촉매반응을 통해 해로운 물질이나 냄새를 제거한다.

공인기관에 따르면 UV LED 성능을 시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곰팡이 등을 대상으로 99.99% 제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UV LED 모듈에 장착된 광촉매 필터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및 탈취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토탈 솔루션 ‘H 클린알파 2.0’ 시스템으로 공기질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은 광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따르면 부유바이러스 96.3%, 부유세균 99.2%, 폼알데아이드 82.3%, 암모니아 및 아세트산은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내통합센서를 통해 초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해준다.

대림산업은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토탈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신발 소독 매트와 신발장 살균기를 통해 1차 필터링을 거친 후, 엘리베이터에 공기 정화 및 살균 기능을 추가해 2차로 오염물질을 거른다. 또한 사람들의 접촉이 빈번한 곳에 안티 바이러스 핸드레일, 터치리스 버튼, 풋 버튼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한다.

대림산업은 이같은 시스템을 신규 정비사업 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초미세먼지와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마련했다. 24시간 자동으로 운전되는 이 시스템은 HEPA 필터를 사용하며, 오염물질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와 환기 모드 2가지로 작동한다. 

거실 천장에 설치가 가능하며, 내장된 필터는 입주민이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건설사들의 미세먼지 정화 기술도 활발하다.

쌍용건설은 단지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4색 신호등으로 정보를 알려주며, 대우건설은 단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차단하는 '5ZCS'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독일 기업이 개발한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를 도입했으며, GS건설은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단순한 공조시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추후 여러방면으로 활용가능성이 확인되면 건설사들의 기술 경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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