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년만에 희망퇴직 
▲ⓒ대한항공 6년만에 희망퇴직 

-대한항공, 임원 감축 이어 6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정년보다 일찍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권고나 강제성은 없다”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10월 창사 이래 첫 단기 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임원 수를 대폭 줄인 데 이어 또다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단,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110여 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급여를 추가 지급하고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등 복리후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측은 “정년보다 일찍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권고나 강제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조원태 회장이 본격적인 군살 빼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주축인 항공운수 사업을 뺀 호텔업 등 지원 사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3개월 단기 무급 휴직을 시행했다. 지난달 29일 정기 임원 인사에선 임원 수를 108명에서 79명으로 27%가량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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