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자사의 IPTV 혁신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기자간담회에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자사의 IPTV 혁신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 AI 기반 IPTV 3대 혁신 서비스 발표

- IPTV, ‘개인호’ 트렌드 맞춰 혁신 필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 업계 간의 인수합병(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자사의 IPTV 강점을 활용해 유료방송시장의 침체기를 돌파할 방안을 내놨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유료방송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경쟁사들이 케이블TV 업계와 M&A를 진행중인 가운데, KT의 행보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에 KT는 자사가 갖고 있는 IPTV의 강점을 활용해 개인화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간 TV가 가족들이 모여서 보는 시청환경을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각자의 방에서 시청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가구당 시청시간은 줄었지만 개인당 시청시간은 늘었다. 그만큼 TV에서 개인화 트렌드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셋톱박스에서는 개인에 대한 차별화가 어렵다. 이에 KT는 IPTV도 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맞춘 셋톱박스 출시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개인맞춤형 광고 및 커머스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최근 디스커버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목표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위해 스튜디오 설립에 나섰다.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국내 및 아시아 지역까지 유통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태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트리플T’와 IPTV 종합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구 사장은 “컨설팅으로 시작으로 향후 시설구축, 콘텐츠 수출 등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9개 강소기업과 함께 해외동반진출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개인화 트렌드를 위해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 tv’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이하 UHD 4)’ ▲‘AI 큐레이션’ 등 3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슈퍼 VR tv는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다. 4K UHD 영상 품질을 VR로 그대로 유지하고, 올레 tv의 실시간 채널과 VOD는 물론 게임·스포츠 등 3,000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월 1만1,000원이다.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UHD 4’는 국내에서 크기(57ⅹ89ⅹ23mm)가 가장 작고, 대기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5분의 1 수준,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 원까지 줄일 수 있다. 인터넷 선은 물론 전원 선도 필요 없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실시간 채널 시청이력을 분석했다. 향후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되면 굳이 아이디를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분석가능할 전망이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할 예정이며,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구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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