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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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 6일 SKT-티브로드, LGU+-CJ헬로 M&A 심사

- KT, IPTV의 OTT화…‘개인화’에 방점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6일 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을 심사한다. M&A 심사만 약 6개월이 넘도록 미뤄지면서 그간 제동이 걸렸던 유료방송시장의 재편이 탄력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6일 전원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16일 유보됐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6일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심사를 한차례 유보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의 심사 유보 결정 배경에는 ‘교차판매’를 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형평성 문제가 언급됐다.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교차판매를 제한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SK브로드밴드에서 티브로드의 상품을, 티브로드에서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을 팔 수 없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의 지배력이 유료방송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지만, 기업 입장에선 반쪽짜리 합병효과인 셈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에게는 CJ헬로 유통망에서 LG유플러스 상품을 교차 판매하지 않는 조건만 부가됐다. LG유플러스 유통망에서 CJ헬로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6일에도 이에 대한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M&A가 한차례 유보된 만큼 이번에도 재 유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보 당시에도 업계에선 공정위의 심사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M&A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KT만 소외된 형국을 보이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의 33.3%를 넘지 못하게 막는 ‘합산규제법’ 탓이다. 이에 KT는 지난 4일 IPTV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유료방송시장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구현모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경쟁사들이 케이블TV 인수 등 고려하고 있지만 KT는 IPTV에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 답을 개인화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필두로 애플, 아마존 등 굴지의 기업들이 OTT 서비스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이들의 서비스 출시는 국내 유료방송업계에도 큰 위협이며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통신사의 캐시카우 IPTV 역시 글로벌 OTT 기업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업계도 이러한 배경에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KT는 경쟁사처럼 M&A를 추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 차선책으로 IPTV 서비스의 OTT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T는 약 820만 명의 올레 tv 가입자들 기반으로 IPTV에 강점을 둔 기업이다. 이를 활용해 OTT와 같이 개인화 추천 등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OTT와의 경계선은 명확히 유지하고자 한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IPTV와 OTT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품질 측면에서 IPTV는 꼭 지켜야 할 영역이 있고, 이를 위해 디스커버리와 콘텐츠 제작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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