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재 LG유플러스대전임프라팀장이 지난 25일 대천해수욕장 5G 기지국 설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백재 LG유플러스대전임프라팀장이 지난 25일 대천해수욕장 5G 기지국 설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전국 40여개 휴가지에 5G 기지국 구축…“내달 50개로 확대”

- 최대 1Gbps 속도…이동점 측정에도 400~500Mbps 수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5G가 상용화 됐지만 이를 온전히 체감하는 고객은 과연 얼마나 될까.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이들은 과연 5G 속도를 마음껏 체감할 수 있을까.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름 휴양지를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달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달 5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휴가지 5G 구축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5일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의 LG유플러스 5G 기지국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선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U+5G 기지국 장비를 만나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무창해수욕장에 22개의 이 같은 5G 기지국 장비를 설치했다. 내달까지 꽂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에서도 5G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 대전을 포함한 충청지역에 약 7,000여 대의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50% 수준인 3,500개 기지국이 구축·운영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지국 구축 초기 단계로 인빌딩 시스템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빌딩 시스템이란 건물 내 음영 및 난청 지역에도 통신이 터지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없고 수 Km에 달하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4가지 고유 전파모델 중 개활지에 최적화된 전파 모델을 적용하고 바다의 위치까지 고려한 설계를 도출했다. 또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척,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 레이트레싱 기법도 적용했다.

▲속도측정앱 벤치비를 활용한 대천해수욕장에서 LG유플러스의 5G와 LTE 속도 측정 결과.
▲속도측정앱 벤치비를 활용한 대천해수욕장에서 LG유플러스의 5G와 LTE 속도 측정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속도 측정. 현장에서 속도측정 앱 벤츠비를 활용해 LG유플러스의 5G와 LTE 속도를 비교해봤다. 여타 간섭이 없을 만한 최적의 장소에서 측정했다. LG유플러스의 5G 속도는 약 1Gbps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드라이빙 테스트(이동점 측정)에서도 400~500Mbps 속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LTE 속도는 300Mbps 수준에 그쳤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대천해수욕장에 구축된 5G 기지국은 NSA(Non-Standalone)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LTE 망과 5G를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주변에 이용자가 많거나 5G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경우 상대적으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 실제로 또 다른 사용자가 5G 속도 측정을 시도하자 약 700~800Mbps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과도한 트래픽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감시 트래픽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령 트래픽이 60% 이상이 되면, 30%씩 셀을 분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무리 없이 휴가지에서도 5G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도 적용할 계획이다. 빔포밍은 5G 전파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하고 체감 품질은 향상된다.

한편 부울경 지역의 경우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을 비롯해 울산의 일산 등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다. 8월 중에는 구룡포, 월포 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도 U+5G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호남을 비롯한 제주 지역은 군산 선유도를 비롯해 제주 함덕, 협재 해수욕장 등에서 이달부터 U+5G 이용이 가능하다. 무주리조트, 중문관광단지 등에도 8월 중 5G 기지국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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