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금지조치를 취하면 시진핑 중구주석의 '중국제조 2025'는 큰 차질을 빚게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금지조치를 취하면 시진핑 중구주석의 '중국제조 2025'는 큰 차질을 빚게 된다. 

- CNN보도, 미국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수츨 금지 조치 내리면 사업 중단 가능성도 

- 캐나다에서 화웨이의 CFO 멍완저우가 체포된 사건은 기술냉전의 시작

- 관세부과 등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첨단기술 전쟁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중국 화웨이의 5G설비에 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92개 사 가운데 33개 사가 미국회사이며,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화웨이의 5G사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중국 시진핑이 추진중이 ‘중국제조 2025’의 선봉에 선 기업이다. 화웨이는 최근 5G 상용화 글로벌 시장 장악을 위해 맹렬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5G 네트워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화웨이에 대한 주요 장비 공급사 92개 사 가운데 33개 사가미국 기업이다. 이 중에는 인텔, 퀄컴, 마이크론,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미국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정부가 이들 미국 회사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면 화웨이는 생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는 화웨이에 일대 재앙이 될 것이며 “2020년까지 상용 5G 시장을 지배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에는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분석가 톰 홀랜드는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에디슨 리는 “미국의 수추출금지조치는 화웨이의 5G 장비 생산을 늦추거나 단기적으로 규모를 줄이게 하는 결과를 빚는다”며 이는 “중국의 5G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금지가 시행되면 화웨이는 “사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5G 장비가 각국의 국가안보에 위해가 된다는 미국의 경고 때문에 화웨이는 이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구매를 거부하는 등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은 이전에 중국의 ZTE가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한했다는 이유로 수출금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ZTE는 그후 수 개월간 사업을 중단했다.

 

한편 화웨이의 CFO 멍완저우가 지난 1일 캐나다애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은 기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미국 CNN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기술 및 저작권 절취 등을 비난하는 등 무역전쟁의 본질은 기술전쟁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의 선봉에선 기업이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로보트, 전기자동차,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세계 제1의 기술을 갖춘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기술분야의 발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기술정책연구소의 앤드류 루이스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에는 철강, 석탄, 저동차, 항공기, 선박등을 해량으로 제조하는 능력이 국력의 원천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신기술을 창조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경제력과 군사안보의 원천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의 ‘중국제조 2025’ 선봉을 선 기업이 바로 화웨이이다. 중국은 화웨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5G를 인터넷이나 스카트폰의 등장에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기술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집중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 분야가 바로 5G이다. 현재 중국은 5G 분야에서 지국설치, 데이터센터, 안테나, 헨드셋 등, 5G네트워크 건설과 관련된 모든 장비를 저렴하게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 유일한 기업이라고 미국 유라시아 그룹의 분석가 폴 드리올로는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은 중국이 세계 5G 시장을 석권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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