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왼쪽 두 번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왼쪽 세 번째) 필리핀 대통령 등 관계자들이 2일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김성준(왼쪽 두 번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왼쪽 세 번째) 필리핀 대통령 등 관계자들이 2일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2일 11만 5,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강재절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4척 시리즈 중 첫 번째다. 강재절단식은 건조 공정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절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부지 임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필리핀 조선소를 재가동했고, 이를 두 번째 해외 조선 거점으로 삼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조선소가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에 밀려 주춤했던 벌크선·탱커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이미 2022년 현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운영 중이며, 이번 민간 선박 건조 경험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필리핀은 정부의 지원, 우수한 인력,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신흥 조선 강국”이라며 “HD현대필리핀을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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