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자신과 경영권 분쟁이 있던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사건에 대해 아워홈의 현 경영진인 한화 측이 재판부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업경영에 책임져야 할 이들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서로의 죄를 덮어주고 회사가 입은 재산상 손해를 보전받을 기회까지 포기한 행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대표를 맡던 2017년~2021년 당시 약 7억원의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약 54억원의 과도한 성과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횡령·배임 혐의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처벌불원서 제출은 명백한 배임 행위이자 기업경영에 필수적인 윤리와 신뢰, 책임의식의 부재"라며 "권한이 클수록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서로 뜻을 맞추는 일이 21세기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사임에도 항상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실천한 선대회장의 경영정신과 회사의 명예가 이번 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오는 22일 판결에서는 주주와 임직원, 회사 전체의 미래를 위해 이번 사안이 정의롭고 엄정하게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워홈 측은 구본성 전 회장 측이 과도하게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고 횡령 피해 금액을 공탁하면서 회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복구됐으며, 복구와 별개로 재판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적 처벌은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