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원이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 CEO스코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원이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 CEO스코어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이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원이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주식기준보상의 80%는 대기업집단 상장사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주식기준보상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4,97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금액인 5,601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다. 이어 네이버가 332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9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기준보상 부여는 4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류별로 ▲주식매수선택권 ▲스톡그랜트 ▲RSA‧RSU ▲PSU 등이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행사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뜻한다. 스톡그랜트는 성과급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 부여와 동시에 대상자에게 지급한다. RSA‧RSU, PSU는 성과급 또는 연봉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득조건을 충족 시 주식(또는 그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최근 2년 반 동안 500대 기업의 주식기준보상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집단 상장사(59곳)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누적 규모는 3조566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108곳)가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8,69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기준보상은 주식매수선택권이 6109억원(70.2%)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보상 규모가 4,975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2,101억원 ▲2023년 2,861억원 ▲2024년 상반기 12억원이다.

현대차는 해마다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한다. 지난 2023년 상반기에는 특별성과금으로 주식을 지급했다. 특히 올해 9월 2024년 임금협상에 따른 역대 최대인 5,061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 3월 이사회를 통해 우수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차에 이어 주식기준보상 상위 2위 기업은 네이버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3,321억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부여했다. 이 가운데 ▲2022년 703억원 ▲2023년 772억원 △▲024년 상반기 388억원 등 총 1862억원의 스톡그랜트를 임직원에게 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RSU는 ▲2022년 712억원 ▲2023년 747억원, 총 1,4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셀트리온(3,222억원) ▲기아(2,698억원) ▲SK하이닉스(2,4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임직원에게 1,667억원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기아는 해마다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달 약 1,695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2년 반 동안 주식기준보상 규모 상위 20곳 중 19곳이 대기업집단 계열사다. SK그룹 계열사 4곳,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한화그룹 계열사 3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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