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죄, 폐지 51.9% vs 유지 36.2%. ⓒ SR타임스
▲ 낙태죄, 폐지 51.9% vs 유지 36.2%. ⓒ SR타임스

[SR타임스 신숙희 기자] 최근 낙태죄 관련 청와대 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낙태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답이 절반을 넘는 51.9%로 가장 많았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6.2%에 그쳤다. 

성별로는 낙태수술 시 당사자가 되는 '여성'쪽에서 폐지 응답이 높았다.

여성(낙태죄 폐지 59.9% vs 유지 30.1%)에서는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60%에 육박했다. 남성(43.7% vs 42.5%)에서는 폐지와 유지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선 결과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낙태죄 폐지 62.1% vs 유지 30.8%)와 30년(60.7% vs 28.3%) 청년층에서는 ‘낙태죄 폐지’ 응답이 60%를 넘었고, 40대(56.8% vs 33.7%)에서도 절반 이상의 다수가 폐지를 원했다. 50대(낙태죄 폐지 46.1% vs 유지 41.6%)도 폐지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낙태죄 폐지 39.0% vs 유지 43.5%)에서는 유지 응답이 우세했다.

마지막으로 진보층(낙태죄 폐지 54.7% vs 유지 35.9%)과 중도층(51.3% vs 38.0%), 보수층(50.7% vs 38.6%)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는 다수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7년 전 조사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지난 2010년 2월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낙태 허용 여부 조사에서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53.1%)가 ‘허용해야 한다’(33.6%)보다 19.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62명에게 접촉해 최종 516명의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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