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잇는 '옴니채널' 전략 주효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이 4조원에 육박했다.

​​22일 CJ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3조8,612억원을 거뒀다. 전년(2조7,775억원) 대비 39% 성장했다.

​CJ올리브영의 성장세가 무섭다. 2021년 연매출 2조원대에서 지난해 매출 4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놓고 국내 주요 뷰티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과 비교해도, CJ올리브영의 매출이 크게 뒤쳐지지 않을 만큼 H&B(Health&Beauty)시장에서의 입지가 커졌다고 업계는 평했다.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3조2,706억원, DB(Daily Beauty) 사업부문에서 4,03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화장품(Beauty) 사업에서 2조8,157억원, 생활용품(HDB) 사업에서 2조1,82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CJ올리브영의 사업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거점으로 이들 채널을 연동해 수익성을 높이는 '옴니채널' 전략에 기반한다.

​이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경로를 따졌을 때, 현재 CJ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1,300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민생활가게로 불리는 다이소 매장수가 지난해 기준 1,500개 이상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수가 적지 않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7대 3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국내 주 고객층은 단연 뷰티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30세대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느는 추세다.

​​예컨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840% 가량 늘어났다. 또,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던 반면, 지난해부터 동남아, 영국, 일본 등 고객층이 다변화됐다.

​​온라인에서는 '온라인몰'과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과 입지를 확대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온라인몰의 경우 시시각각 변화하는 H&B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입점하면서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픽업 서비스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온라인몰로 주문하면 대한통운 등을 통해 신속한 배송을 진행하는 식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옴니채널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몰의 경우, 해외 150여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근래 K콘텐츠를 통해 K뷰티를 접하거나, 글로벌몰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매장을 방문하는 식으로 글로벌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이 연동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CJ올리브영 상품을 들이거나, CJ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수출, 현지몰 진출 식으로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병행해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PB로는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 기초·색조화장품을 비롯해 간식류인 딜라이트 프로젝트 라인업까지 취급 PB를 늘려가고 있다.

​H&B 상품을 골고루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랩을 설립해 고기능성 스킨케어 육성을 진행하거나 앱인앱의 형태로 헬스플러스를 론칭하는 등 뷰티와 헬스 시장을 균형있게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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