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제74기 주주총회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발언하고있다. ⓒ현대건설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제74기 주주총회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발언하고있다. ⓒ현대건설

제74기 주주총회 개최…보통주 600원·우선주 650원 배당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현대건설이 매출액 29조7,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74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 발전적 계승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리더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삼중고로 경제가 위축됐고 건설산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해외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32조4,906억원,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하고 국내에선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을 수주해 30조원 이상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또 주택사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과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40% 성장에 육박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내외 대형원전 건설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원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저탄소 중심 청정에너지 전환사업과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 안전·품질경영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신한울 원전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시장으로 대형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전해 수소생산 및 CCUS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여 환경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고객의 건강과 편리한 일상을 고려한 AI 유전자 분석 기반의‘올라이프케어 하우스’상품화를 추진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뿐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의 통합 솔루션 기술을 구축해, 미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2025년까지 적용되는 배당정책을 확정했다. 배당은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정하고 총배당금 675억원을 편성했다. 사내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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