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것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여운 것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가여운 것들'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놀라운 세계관을 완벽 구현한 유니크한 음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가여운 것들'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독특한 선율로 완성시킨 주인공은 음악 감독 저스킨 펜드릭스이다. 항상 기존에 있는 음악을 사용해왔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가여운 것들'의 음악은 모두 새롭게 창작한 곡으로 구성했다. 이는 저스킨 펜드릭스의 음악에 매료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소리부터 멜로디, 장르까지 너무 다양했다. '가여운 것들'에서 창조하고 싶은 세계와 비슷한 무언가가 본능적으로 느껴졌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소개했다.

한 번도 영화 음악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던 저스킨 펜드릭스 또한 “영화 음악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찍부터 악기와 질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의상, 소품을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 컬러가 굉장히 선명했다. 원단이며 보석, 소품 모두 아름답고 촉각적인 특징이 강했지만, 현란하고 지독한 느낌도 있었다”라며 '가여운 것들'의 다채로운 미장센을 통해 영감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저스킨 펜드릭스는 ‘벨라’ 뿐만 아니라 ‘갓윈’(윌렘 대포), ‘덩컨’(마크 러팔로)을 포함해 모든 캐릭터들이 아이 같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캐릭터들이 저마다 미숙하고 순진하다. 그런 점이 매우 사랑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음악이 너무 웅장하고 성숙하거나, 차분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캐릭터들을 반영한 변동성과 미숙함이 음악에도 들어있기를 원했다”라고 작업 의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천재적인 재능으로 '가여운 것들'의 유니크한 음악을 탄생시킨 저스킨 펜드릭스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는 것은 물론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으로 심장박동수가 치솟는 영화”라는 호평 세례까지 더하며 입소문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가여운 것들'은 천재 과학자의 손에서 새롭게 되살아난 세상 하나뿐인 존재 ‘벨라’(엠마 스톤)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놀라운 환상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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