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HL리츠운용 대표이사. ⓒHL그룹
▲조성진 HL리츠운용 대표이사. ⓒHL그룹

매각금액 1,650억원, 3년만에 200억원 차익 실현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HL홀딩스 자회사 HL리츠운용이 잠실시그마타워를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제1호리츠 자산을 1,650억여원에 매각해 창출한 수익금은 약 200억원, 이중 HL홀딩스의 순수익이 약 100억원이다. 

보통주 50억원을 투자한 HL홀딩스의 수익률은 200퍼센트, 3년만에 HL리츠운용과 HL홀딩스가 함께 이룬 성과다. 잠실시그마타워는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1~11층은 오피스 시설, 나머지 층은 주거 시설이다. 이번 매각대상 8,414평 규모의 업무시설은 이화자산운용에서 인수했다.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거래가 리츠 업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잠실시그마타워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시그마타워의 연면적은 2만7,800여평,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의 주상복합형 건물로서 교통환경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점이 HL리츠운용의 1호리츠 선정 배경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HL리츠운용은 설명했다. SK증권, 대신증권, HL홀딩스 등이 2021년 ‘HL제1호리츠’에 참여한 바 있다. 3년간 운영 수익은 덤으로, 당시 HL제1호리츠 부동산 취득가액은 1,450억원이었다. 

이번 매각을 통해 HL리츠운용은 투자자 신뢰는 물론, 리츠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조성진 대표는 HL리츠운용 설립 주역이다. 2년간 운용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부임했다. 조 대표는 HL그룹의 우량 부동산을 발굴한 전문가로 꼽힌다. HL만도 판교 R&D 센터, HL클레무브 제2판교 Next M, HL그룹 인재개발원, HL홀딩스 세종물류센터가 대표 사례다. 

특히 HL만도 판교 R&D센터는 토지매입, 개발·시공·운영 모두를 조 대표가 주도해 유동화 뿐 아니라, 대규모 수익을 HL만도에 안겼다. 이로써 ‘HL제2호리츠’가 탄생했다. 

한편, HL리츠운용은 세번째 리츠인가를 지난 12월에 승인받고, 후속 업무에 착수했다. 리츠 명칭은 ‘이베데스다제6호리츠’다.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리츠 영업 범위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개발·운용 등으로 폭넓다. 총 사업비만 2,000억원, 사업지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로 주택사업 방면 첫 프로젝트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산업시설과 실버주택 리츠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만큼, HL리츠운용 사업 다각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HL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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