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7일 개봉한 범죄 추적극 '데드맨'이 흥미진진한 TMI를 공개했다.

먼저 '데드맨'의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하는 것은 중국의 사설감옥이다. 살아있지만 죽은 자들로 가득 차 아비규환 그 자체였던 이곳을 재현하기 위해 '데드맨'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물색했다.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팬데믹으로 해외 촬영이 불가해 난항을 겪던 이들은 폐원한 부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발견, 실제 동물들이 있었던 공간에 비닐 장막과 케이지를 설치하는 등의 리폼 과정을 거쳐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사설감옥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인생의 벼랑 끝에서 처음 이름을 팔게 된 순간부터 바지사장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하루아침에 ‘데드맨’이 된 채 중국 사설감옥에 수감된 ‘이만재’(조진웅). 이후 ‘심여사’(김희애)의 도움으로 빼앗긴 이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이만재’로 분한 조진웅은 5번에 걸쳐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내면 연기부터 의상,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모습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중국 사설감옥 장면에서 덥수룩한 머리와 충혈된 눈, 먼지투성이의 수감복 등 ‘데드맨’이 되기 위한 분장을 마치고 눈을 떴을 때 조진웅은 ‘이만재’ 그 자체가 된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의 연기 인생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밝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그의 열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수많은 국회의원 앞에서 고전 문학과 야한 동영상에 빗대어 자신의 정치 신념을 언급하는 장면은 ‘심여사’의 대범한 성격과 모두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단번에 보여준다. 무려 3분에 걸친 롱테이크 신에서 김희애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전체 대사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한다. 촬영 당일 방대한 대사량을 걱정한 하준원 감독이 대사 일부를 수정 제안했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부터 롱테이크 촬영임을 확신, 모든 대사를 달달 암기했던 김희애는 기존 대사대로 촬영을 완벽하게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심여사’ 그 자체로 변신한 김희애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드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공희주’(이수경)를 보며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를 떠올렸다는 하준원 감독. 깡과 악으로 똘똘 뭉친 채 복수를 향해 달리는 캐릭터의 성격상 예의는 중요치 않을 것이라 판단했던 그는 이수경에게 ‘공희주’의 대사 대부분을 반말로 소화해달라 제안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선배인 조진웅, 김희애에게 반말을 하기 어려웠다는 이수경은 이내 ‘공희주’의 캐릭터에 몰입해 자연스럽게 반말을 구사하며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하준원 감독은 스크린 밖으로 ‘공희주’의 화가 뿜어져 나온다며 깊은 만족을 드러냈다고 전해 그녀가 선보일 거침없는 매력을 기대케 한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로 절찬 상영 중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