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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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잔액 줄자 고객 확보 나서

[SRT(에스알 타임스) 한시은 기자] 정기예금 잔액이 하락세를 보이자 시중은행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 7%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이다. 모바일뱅킹 전용상품으로 어려운 조건없이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을 경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선납이연도 가능해 출시 2주 만에 판매 한도(20만 계좌)를 넘기면서 판매 한도를 70만 계좌까지 늘렸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상품에 이달 말까지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고 연 5.0%를 적용하고,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4.8%와 연 3.75% 금리를 제공한다.

DGB 대구은행은 연 6%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을 2월까지 판매한다. 납입한도는 월 20만원이다. 현재 유일하게 은행권 적금 중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구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만 다운 받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앱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를 더해 최대 연 5%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0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30만원이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포인트를,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달 입금 시 연 0.5%포인트를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연 최고 4.1% ‘새해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6개월에 최고 연 4.05%, 12개월에 최고 연 4.10% 금리를 제공한다. 납입액은 월 최대 300만 원으로, 오는 3월 말까지 1만2,000계좌를 한정 판매한다.

은행들이 이처럼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은 정기예금 잔액이 하락세를 보이며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는 낮은 금리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 고객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 대비 22.4%(19조4,412억원)이나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그널에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예·적금 금리 역시 3%대로 낮아지자 예·적금 잔액이 축소되는 등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통해 다시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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