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 ⓒ두산퓨얼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망치보다 크게 급감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4월 말 2023년 영업실적에 대해 매출액 5,08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지난해 영업실적 가결산 결과 매출액 2,60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각각 49%, 94% 하향됐다고 공시했다. 

두산퓨얼셀은 실적 차질 원인에 대해 시장 환경의 변동으로 당초 계획한 신규 수주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환경과 수소입찰시장 등 정책 초기의 불확실성으로 수주가 지연된 것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하반기 추가 확보한 주요 프로젝트의 주기기 공급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22년에도 매출액 7,007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3,121억원으로 예상치보다 55.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432억원을 예상했지만 83.3% 줄어든 72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퓨얼셀에 대해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두산퓨얼셀에 대해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높은 금리 및 정책 초기의 불확실성으로 지연됐던 수주가 올해 본격화될 전망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두산퓨얼셀은 두 차례 시행된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 중 상반기 입찰시장에서 전체 물량 89.3MW 중 69.5MW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하반기 입찰시장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만큼의 물량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실적은 올해 초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정혜정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환경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도 올해 내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1년 12월 두산퓨얼셀은 4,000억원 규모의 100MW 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 상대에 대해서는 경영상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이 올해 하반기 시행될 예정에 따라 두산퓨얼셀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100MW 연료전지 시스템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환경 변동으로 발주가 미뤄진 상황이지만 연내 발주에 성공하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입찰 결과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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