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CEO.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각사
▲이동통신 3사 CEO.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각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 키워드로 ‘인공지능(AI)·협력·고객’을 강조했다. 각사가 지향하는 전략과 비전은 조금씩 달랐지만 고객과의 소통에 기반한 미래 신사업 추진이라는 명제는 궤를 같이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실사구시로 협력 통해 AI컴퍼니 체질개선하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실사구시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유 사장은 새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을 제시했다. 

또 자강과 협력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AI 역량을 축적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그룹 ICT 위원회 멤버사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구성원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유 사장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 선정 후 분기별 목표 수립과 실행력 향상으로 시너지 상승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는 시장에서 고객 지표·매출·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수익·비용·자산구조 재정비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조직문화·관리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영섭 KT 대표 “함께 혁신·성장해 보람을 찾자”

KT는 고객·역량·실질·화합 등 핵심가치 기반으로 힘차게 도전을 격려했다. 

김영섭 KT 대표도 이날 그룹사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2024년 경영 비전과 덕담을 담은 신년사를 보냈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과 인사개편 이후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KT 핵심가치인 고객·역량·실질·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고객경험·디지털전환·플랫폼 강화 강조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이날 영상으로 전달한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혁신(DX)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3대 전략으로 고객경험(CX), DX, 플랫폼 등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장은 3대 전략을 통한 통신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와 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확장한다는 것이다. 

고객경험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 M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통신의 플랫폼화를 위해 너겟과 유플닷컴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특히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초거대 AI인 ‘익시젠’을 통신·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 사업을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황 사장은 B2B 플랫폼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새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그는 “라이프·놀이·성장케어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플랫폼 사업은 초기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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