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매각 추진

김동철 사장 “절체절명의 위기…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국전력이 8일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하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김동철 한전 사장은 브리핑을 통해 “2001년 발전 분사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며 “본사 2개 본부와 7개 처를 폐지하고 본사 조직을 20% 줄이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지사를 거점 지사로 통합하고 시너지가 큰 업무는 지역 본부가 일괄 수행하도록 해 사업소 조직의 25%를 축소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력구조을 전면 개편화 할 예정이다. 올해 감축한 496명의 정원에 대한 초과 현원은 2년 앞당겨 연말까지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화, 자동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희망퇴직을 실시해 2직급 이상 임직원의 2024년 임금인상 반납액 등을 위로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한전은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분산에너지 특별법 이행, 원전수출 추진 등을 위해 약 800명의 대규모 인력 소요가 예상되나 인력증원 없이 본사 및 사업소 조직효율화를 통해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산매각도 추진한다. 서울 공릉동의 인재개발원 부지와 한전KDN 지분 20%, 필리핀 칼라타간 지분 전량을 매각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재개발원의 경우 대체 시설 확보와 부지 용도상향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구체적 매각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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