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어도비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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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여파에도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매출에서 패션부문이 한 몫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늘어난 외출 수요로 패션 매출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7,68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7.3% 상승했고, 영업이익 1,30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고마진 카테고리인 패션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3분기 매출 6,09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9.8% 올랐고,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신장했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패션, 남성패션, 골프웨어 등 대중 장르가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5,6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64.6%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특히 백화점 부문은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패션"이라며 "특히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큰 덕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의 경우 고정 수요층이 있어 당장 브랜드 가격 인상이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좌절되면서 국내 소비 수요가 늘어 매출이 호조세를 탔다"며 "명품 브랜드 자체가 가격을 인상한 것도 매출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3사의 실적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백화점의 4분기는 흔히 겨울장사로 일컬어진다. 패딩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의류 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만큼 4분기 및 내년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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