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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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는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3분기 실적 공시를 마무리한 주요 상장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2조4,070억원) 보다 74% 증가한 4조1,8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원가 증가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하며 1,3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3,24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고 해외수주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올해 연간 16조7,000억원의 수주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3조6,000억원을 누적, 전망의 80% 이상을 달성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환경 변화를 고려해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3분기에 실적 악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 또 매출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에서 선방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2%(3조712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0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3억원) 보다 83% 늘었다. 매출액은 2조5,205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2조1,001억원) 보다 20%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894억원) 보다 95% 오른 1,74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수주 모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을 고르게 수주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해외사업 비용 발생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5조4,30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3,519억원) 보다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203억원) 보다 30% 줄었다.

현대건설은 신규수주에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목표치를 초과한 101.3%를 달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와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를 수주하고 국내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과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국내 사업을 확보하며 28조7,295억원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23조6,371억원) 보다 21%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굵직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실적 확대와 유동성 확보로 중장기 안정적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소형모듈원전(SMR),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미래 사업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2조1,716억원) 보다 36% 성장한 2조9,53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2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1,552억원) 보다 18% 줄었다. GS건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환경 변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조정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12조4,470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보다 67%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대 기록은 2014년으로 10조1,660억원이었다. 올해 수주 목표(14조6,420억원)의 85% 달성하며 목표 초과달성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올해 신규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내실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L이앤씨는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3분기 매출 1조8,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8,067억원) 보다 2.3% 소폭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589억원) 보다 56% 줄어든 1,16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주택 원가율이 오르고 해외법인에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순이익도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3분기 DL이앤씨 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061억원)보다 20% 가량 하락했다.

이 가운데 DL이앤씨의 신규수주는 크게 증가했다. 주택 및 플랜트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수주가 증가하며 지난해 보다 34% 확대된 2조9,74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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