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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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이른바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었다. 이른바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확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증가 등으로 대외채무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단기외채 비율 등 채무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결국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만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1,61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말(1조9,628억원)보다 1,982억원 달러 많은 액수다.

구체적으로 대외금융자산 중 1년간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1,270억 달러 불었고, 직접투자와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액)도 각 506억 달러, 200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작년 말 현재 1조5,231억 달러로, 1년 사이 264억 달러 늘었다. 하지만 대외금융부채 항목 가운데 비거주자의 지분증권 투자는 오히려 395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의 증가 폭이 대외금융부채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도 작년 말 기준 6,379억 달러로 역대 가장 큰 규모까지 늘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1,718억원 많다.

우리나라의 작년 말 기준 대외채무(6,285억 달러)는 1년 전보다 836억 달러, 대외채권(1조779억 달러)도 502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와 대외채권 모두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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