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체 아마존을 8K 협회에 합류시키며 '8K'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네오 QLED 8K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영상 네오 라이프 컷.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체 아마존을 8K 협회에 합류시키며 '8K'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네오 QLED 8K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영상 네오 라이프 컷. ⓒ삼성전자

- “8K 콘텐츠 제작·유통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체 아마존을 8K 협회에 합류시키며 8K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가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8K 제작 및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8K는 가로×세로 픽셀(화소) 수가 7,680×4,320 이상의 해상도를 의미한다. 이론적으로는 전 단계인 4K(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가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구글에 이어 최근 아마존이 8K 협회에 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플러스 진영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적용하는 등 양사의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합류로 8K 콘텐츠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영상 관련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를 전세계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자체 제작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는 등 OTT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아마존·구글 등의 참여로 8K 생태계는 지속 확장되고 있다”며 “8K TV의 성능 기준을 넓혀나갈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8K 영상의 장점을 알려 활발한 제작과 유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존 4K TV에서 8K TV로 이동하는 것은 시기 문제라고 봤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 백학자유로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8K-UHDTV 워크숍’에서 “8K-UHD 미디어 시대로의 전환은 시작됐다”며 8K TV데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8K TV가 비싼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로 인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8K 협회에 합류하면서 8K 콘텐츠 제작·유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이들 업체가 8K 협회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콘텐츠 기업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 왔다. 올해 8K TV 출하량이 예상과 다르게 감소되고 있는 것도 비싼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8K TV 출하량은 지난해(30만200대·옴디아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9만6,000대(1분기), 9만600대(2분기), 8만1,900대(3분기) 등의 순으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글로벌 유력 업체들이 합류하면 할수록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산업 표준’ 마련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8K 협회는 업계 공통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일관적으로 질 높은 8K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8K 인증 제도를 만들고, 8K 인증 로고를 통해 산업 표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8K TV 제작에 따른 절감,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져 4K TV처럼 글로벌 TV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8K 콘텐츠 제작·유통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8K와 관련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8K 협회는 8K 생태계 확산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필립스 등 TV 제조사뿐만 아니라 인텔·미디어텍 등 반도체 업체, 구글·텐센트 등 기술·장비업체, 삼성디스플레이·AUO 등 패널 제조사 등 33곳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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