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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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권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 3억97만원 기록

- 아파트 값 급등 피로감·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 맞물려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격 월간 상승률이 1%대로 뛰었다. 지난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51%)의 약 1.8배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8.18%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작년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지난해 말 월간 오름폭이 1∼2%대까지 치솟았던 서울 빌라 매매가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이 1%대 이하, 지난 6월에는 0.22%까지 낮아졌었다. 하지만 지난 7월(0.63%), 8월(0.73%)에 이어 지난 9월에는 1.42%로 급등했다.

지난달에 전달 대비 2배 가까이 오름폭이 커지며 올해 첫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서울 연간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KB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 14개 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3억97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었다. 중위 매매가는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부동산원 통계로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마저 올해 평균 전세 보증금이 1억원을 넘어서면서 빌라 전세 수요마저 일부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10개월째 빌라가 아파트보다 매매 거래량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이날 현재까지 총 1,410건이다. 아파트 매매(643건)의 약 2.2배에 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확정되면서 서울 빌라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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