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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유통] '뉴욕증시' 가는 한국 아마존 '쿠팡'..."아마존과 가장 큰 차이도 '자체 배송 시스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2.16 07: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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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국내 이커머스업계 선두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이어 쿠팡이 미 증시 상장을 전격 선언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일대 변혁과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해당 두 선두 기업 매각과 상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실적이 가장 안정적인 기업과 가장 불안정하면서도 성장세가 가장 큰 선두 기업이 돌파구 차 나선 것이지만 연간 거래액만 19조원대(이베이코리아), 연매출만 14조원대에 육박(쿠팡)하는 덩치여서 예상만으로도 파장과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매각도 상장도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선언만으로도 국내외 시장은 술렁이고 있다. 이미 미 투자 전문 매체 등은 쿠팡 주식 사는 법까지 자세히 다루면서 쿠팡 성장성을 강점으로 앞으로 증시에서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이커머스 주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미국 내에서도 아시아 경제 순위 4위, 글로벌 GDP 12위 한국 경제 위상을 언급하며 쿠팡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아마존으로 성장하리란 예측과 함께 미 아마존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쿠팡 자체 배송 시스템'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12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개한 기업 데이터를 보면 쿠팡은 급성장세, 적자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매출만 120억달러, 한화 13조 2300억원이다. 2019년 63억달러, 한화 6조 9458억원 가량이던 데서 약 2배 성장한 것이다. 손실은 2019년 6억 9900만달러, 한화 약 7706억원이던 데서 지난해 4억 7500만달러, 한화 약 5237억원으로 줄였다. 

2010년 소셜커머스 형태로 국내 온라인 시장에 진입한 쿠팡이 이제는 네이버쇼핑, 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 시장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규모 1조 9159억원이던 2016년부터 거의 해마다 1.5~2배씩 성장했다. '코로나19' 특수로 지난해엔 드라마틱하게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 조단위 매출을 훌쩍 넘겨버린 것이다. 

이처럼 쿠팡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성장세다. 투자·IT 관련 매체까지 미 외신들은 이같은 쿠팡 성장세에 대해 '환상적(fantastic)'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손실 감소폭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쿠팡 투자자들로는 현재까지 세퀘이어 캐피탈 글로벌 에퀴티즈, 그리녹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블랙록 인코퍼레이션, 로즈 파크 어드바이저즈, 매버릭 캐피탈, 헤지펀드 윌리암 애크만 등 다수가 있다.  

3월로 예상되는 상장 후 기업 가치만 500억달러, 한화 약 55조 1250억원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베진가(Bezinga)에 따르면 글로벌 성장세인 이커머스 시장에 기반한 '코로나19' 비대면 특수야말로 현재 쿠팡 주식이 갖는 강점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국내 이용 고객을 쿠팡에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쿠팡 국내 활성 고객은 지난 12월 기준 1480만명에 달한다. 

쿠팡이 제시한 2019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1280억달러, 한화 141조 1200억원이었다. 해당 수치는 2024년까지 2060억달러, 한화 227조 1150억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글로벌 5위 규모지만 3위 규모로 성장하리란 예측이다. 이미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160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상장을 통해 쿠팡 자체적으로 온라인 쿠팡 쇼핑객이 2019년 기준 연간 2600달러, 한화 약 286만 6500원을 쓰던 데서 2024년까지 4300달러, 한화 약 474만 750원을 쓸 것이란 전망치도 내놨다.  

'로켓 배송'으로 시작한 쿠팡 배송 투자는 쿠팡 서비스 차별화 근간으로 국내 이커머스 패러다임을 뒤바꿔놨다. 심지어 미국 언론에서도 미 아마존과 쿠팡 차이점으로 쿠친 등 직고용 시스템을 통한 자체 배송 시스템을 들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에 미국 우체국이나 다른 민간 배송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이미 쿠팡은 30개 도시 이상에 100개 풀필먼트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근로자는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2만 5000명을 고용했다. 1년만에 근로자가 거의 2배가 된 것이다. 쿠팡은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쿠팡은 뉴욕 증시에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외국 기업 상장이라는 데서 주목 받고 있다. 당시 알리바바 기업 가치는 1680억달러, 한화 185조 2200억원 가량이었다. 

반면 매체 베진가는 쿠팡 주식 종목 CPNG에 대한 초반 소액 투자를 권유하면서 주의 사항으로 쿠팡 주식의 '극도의 불안정성'을 꼽고 있다. 당초 나스닥을 언급했던 김범석 의장이 더 까다로운 뉴욕 증시 상장을 선택한 것은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이같은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시에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은 성장세만 있다면 적자에 너그럽고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차등의결권이 가능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에게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쿠팡 클래스 B, 클래스 A 29배)을 부여한다. 

한편 국내 토종 이커머스기업 쿠팡 상장 이후 최종 행보는 '매각'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 쿠팡이 자금 확보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다진다면 현재 이베이코리아처럼 매각이 수순일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국내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주 투자 안내서 배포를 시작으로 매각을 본격화한다.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을 찾아나선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2~5조원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연간 거래액 19조원,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13% 가량이다. 오픈마켓만 보면 G마켓과 옥션이 국내 시장 1·2위다. 

국내 전통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3~2014년경부터 시장 성장세를 의식하고 온라인화를 추진해왔지만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2019~2020년경 가시화했다.

일찌감치 법인 분리를 통해 공식 종합몰 쓱닷컴을 론칭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4조원대 거래액을 내다보고 있다. 국내 재계 5위이지만 롯데는 신세계보다 그룹 종합 온라인몰 공식 출범도 한 해 늦었다. '코로나19' 특수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온라인 시장 점유율도 미미한 상태다. 롯데온 지난 12월 기준 사용자수는 112만명 가량에 그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오프라인 점포망과 그룹 3900만 멤버십 등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그룹 덩치 대비 시장 장악력이 아직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오프라인의 한계로도 읽혀지는 부분이어서 최근 쿠팡, 네이버쇼핑 등에 밀리고 있긴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온 업력과 온라인 유통 노하우를 지닌 이베이코리아 매각건에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노하우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2위로 뛰어오른다. 적자 일색이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5년 동안 흑자를 유지한 노하우도 흡수하리란 기대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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