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강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반박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쿠팡이 경북 칠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고(故) 장덕준씨 사망사고 관련해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장씨의 업무강도에 대해서는 “근무하던 7층의 업무강도는 낮은 편”이라며 “장씨의 업무도 직원들을 지원하는 일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한 직책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장씨가 산재 판결을 받기까지 4개월의 시간이 걸린 점과 회사측이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질환 관련 산재의 경우 의료 전문가의 결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산업재해 관련 조사를 위해 정보를 전달했고 의료 전문가가 의견을 낸 후에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쿠팡이 다른 업체에 비해 산재 불인정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쿠팡은 직고용을 원칙으로 하며 직원 산재 인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계기로 상황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쿠팡은 회사를 비롯해 노동자도 대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모든 직원이 하나의 팀으로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하나의 팀으로서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고 장덕준씨는 2019년 6월부터 1년 4개월 간 일 단위로 계약한 근로자다. 지난해 10월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그는 숨지기 직전까지 물류센터에서 야간 분류노동과 택배 포장 지원 업무 등 과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장씨가 정규직이 되기 위해 일하다가 쿠팡의 강도 높은 노동으로 인해 과로사했다고 주장하며 같은해 11월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근로복지공단은 이달 9일 장씨 죽음을 산업재해로 받아들였다.

▲쿠팡 로고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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