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이 3일 '6G 기술 및 표준,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승규 기자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이 3일 '6G 기술 및 표준,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승규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꿈의 통신’이라고 불리는 6세대(G) 이동통신 기술이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계 사업자들이 6G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5G의 진화단계인 5G 어드밴스드와 6G의 글로벌 동향 설명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은 "통상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에서 표준정의서를 제정한 후 상용화까지 2~3년이 걸린다"라며 "2025년 상용화 예정인 5G 어드밴스드를 위한 릴리즈18은 2024년~2025년쯤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3GPP가 2025년까지 릴리즈18의 진화단계인 5G어드밴스의 표준 정의서인 릴리즈20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3GPP가 지정한 표준 정의서를 따라간다. 3GPP는 이달 중순 릴리즈18 제정작업에 돌입한다. 릴리즈18이 적용되면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5G에 적용하는 방안, 지능형 철도 역사, 네트워크슬라이스 접속 진화 등 서비스표준 아이템이 다뤄질 예정이다. 2024년 릴리즈19 표준화 제정을 거쳐 2025년 릴리즈20을 표준 규격을 정립할 계획이다.

릴리즈20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6G 시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위원은 "2028년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 21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6G는 2030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작업반(ITU-WP5U) 회의에서는 지난 6월 6G 미래기술 트랜드 보고서를 작성하며 6G 표준 제정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표준정의서 제정까지 6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6G는 현재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사업자들은 한발 앞서 6G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 노키아, 삼성전자, 일본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6G는 ▲인공지능(AI) 기반서비스 ▲센싱과 통신 융합 ▲단말기 간 통신(D2D) ▲효율적인 스펙트럼 사용 ▲에너지효율향상 ▲실시간 통신 지원 ▲보안·신뢰성 향상▲무선인터페이서 향상 ▲무선네트워크 향상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위원은 6G가 3개 그룹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넓은 커버리지와 실내 서비스를 위한 저대역 (1GHz 이하), 적절한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하는 중대역(1~24GHz). 초광대역 및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대역(24~300GHz) 등으로 구분된다. 또 홀로그램 등 특화서비스를 위한 테라헤프츠파(THz) 대역도 후보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대역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7~15GHz 대역을 초기 6G 주파수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다가오는 6G 시대를 위해 한발 앞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6G 기술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AWS 클라우드에 6G 코어장비-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이어 미국의 스위치·라우터·보안 분야의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는 스위치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지적재산권(IP) 유선 장비를 실증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6G에서 활성화될 오픈랜(O-RAN) 연구 결과를 글로벌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국 대표로 참여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노키아와는 5G 어드밴스드 및 6G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O-RAN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RIS는 전파수신 음영지역의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 테라헤르츠파 대역에서 RIS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6G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나오는 6G에 관한 정보들은 회사들의 사견이 담긴 생각일 뿐”이라며 “현재 주파수도 결정이 되지 않았고 6G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은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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