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배 차이…일부 제품선 표시 안 된 보존료도 검출

▲ 어린이 홍삼음료 '또봇 오렌지' 제품 <사진=또봇 오렌지 캡쳐>
 
[SR타임스 이현섭 기자] 성장기 어린이들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홍삼을 원재료로 사용한 어린이 홍삼음료의 홍삼성분함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제품에 따라 300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두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성분이 들어가 있지만,  건강기능 홍삼제품과 달리 일일섭취 최소량 2.4㎎에 크게 못 미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제품별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 로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 0.04㎎, 홍삼음료 ‘홍삼곤’ 0.25㎎ 순이었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 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 6.58㎎, ‘홍키통키팜’ 5.08㎎ 등은 높은 함량을 보였으나,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랭 규정상 홍삼음료의 경우 함량기준이 없기 때문.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및 건강기능식품공전에 의하면 인체에 유용한 홍삼의 기능성분(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을 사용해 제조하고 최종제품에 표시된 함량의 80%이상이 제품에 함유되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과 달리 어린이 홍삼음료의 경우 최종 제품에 홍삼 성분이 확인되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 제품별 1회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 <출처=한국소비자원>
 

표시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이 나온 제품도 있었다.  모든 제품에서 유해성분인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주))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돼 제조사에서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였다.

반면 대부분이 당류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의 1회 분량당 당류가 가장 높은 것은 11.46g이며, 10g이 넘는 제품도 35%(7개)나 됐다. 이는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에 이르는 양으로, 하루 2회 섭취 시 당류섭취 적정량의 50%를 초과하여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어린이 홍삼음료 등에 함유된 홍삼 성분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섭취 시 당류함량도 고려할 것을 당부하면서, 관련업체에게는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강화와 함께 당류 함량 저감화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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