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무역수지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무역수지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 첫 ‘7조원’ 돌파

- 한국 수출 규모 성장세 이어가…프랑스·미국 이어 3위 기록

- 코로나19로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 늘고 색조 제품은 줄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첫 7조원을 돌파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증가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하고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조2,877억원(75억7,210만 달러)으로 16.1% 성장했다. 이는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이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1,61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6.8%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화장품 생산 실적은 유형별로 엇갈렸다.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0.5% 늘었으나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눈 화장용 제품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0.3% 증가를 기록했다.

◆ ‘K-뷰티’ 무역수지 흑자 7조원 돌파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처음 1,006억원 규모 흑자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19년 6조 1,503억원(52억7,421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7조 92억원(64억 400만 달러)으로 성장했다.

식약처는 화장품 무역수지가 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448억 6,528만 달러) 중 14.3%를 차지했고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화장품(75억 달러) ▲가전(70억 달러) ▲휴대폰(41억 달러) ▲의약품(72억 달러)보다 많았다.

특히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규모 분석 결과, 주요 국가의 수출실적은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한국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해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148억 달러 ▲미국 88억 달러 ▲한국 76억 달러 ▲독일 69억 달러 ▲일본 62억달러 순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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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수출국가 다변화, 판매업체도 늘어

한국 화장품 수출국은 2019년 137개국에서 지난해 160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 각지로 다변화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8억 714달러(4조 1,669억 원) 규모로 50.3%를 차지했고 이어 ▲러시아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 국가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에 북방 지역과 주요 경제 선진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화장(고형) 비누, 흑채, 제모왁스가 화장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수가 전년 대비 25.9% 증가, 화장품 제조업체수도 39.8%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체세정 제품 VS 색조화장 제품 생산량 갈려

또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체세정용 제품과 색조 화장 제품의 생산량 증감이 엇갈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 1,618억원으로 전년도(16조 2,633억원) 대비 6.8%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유형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전년 대비 20.5% 증가했고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생산·수출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규제로 혁신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의장국 수행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화장품 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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