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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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화폐냐, 아니냐' 논란 속에서도 유통가 편의점업계는 MZ세대 중심으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상화폐도 결제 수단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업계는 현금과 신용카드, 간편결제 이외 수단을 확대해 결제 선택폭을 넓히고 편의를 높인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가상화폐는 다날의 페이코인이 유일하다. 페이코인은 비트코인 이외 수많은 알트코인 중 하나다. 휴대폰 간편 결제 등 종합 결제 서비스 다날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업비트 등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이용자들은 페이코인이 투자와 결제 두 가지 수단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아직 국내 결제에 사용할 수 없다. 글로벌도 아마존, 스타벅스 등 결제엔 제한적이다. 국내는 단지 페이코인 앱을 통해 전환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뿐이다.

페이코인 결제는 이용자 결제 시점에 거래 금액에 상당하는 이용자 보유 페이코인을 다날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같은 페이코인을 결제수단 중 하나로 허용한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업계는 "20~30 MZ세대 주축으로 가상화폐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들 화폐 자산을 이제 소비 화폐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가상화폐가 있고 이를 사용해 결제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결제수단 선택권에 제한이 생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해놨다는 것, 선택폭을 넓혔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업계는 "가상화폐 결제수단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확대, 도입 중"이라며 "결제수단 결정은 최종적으로 고객이 하는 것이고 최대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전통적인 현금 이외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도 도입한 지 10년이 채 안 된다"며 "가상화폐가 얼마나 대중화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조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업계는 페이코인 이외 다른 가상화폐까지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언제든지 제휴 제안이 들어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결제는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다. 도입 초기 대비 업계 페이코인 결제 건수가 많이 늘긴 했지만 결제 비중은 이를 언급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작다. 

편의점업계는 현재 편의점 페이코인 결제 소비자들은 투자 목적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유하게 된 페이코인을 사용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상화폐 '페이코인' 가맹점수는 편의점업계 이외 BBQ, 도미노피자, CGV 등을 포함해 7만여개 가량, 사용자수는 약 160만명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 10명 중 6명은 2030 세대로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신규 가입자는 249만 5289명으로 이 가운데 20대가 81만 6039명이다. 이어 30대는 76만 8775명이다. 신규 투자자 절반 이상이 2030 세대인 것이다. 증가율로만 보면 특히 19세 이하 투자 증가율이 전 연령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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