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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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투자 열풍…수수료 수익 급등

- 은행 ‘예대마진’ 주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익이 일반은행 순익을 추월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식거래 수수료 증가로 인해 순익이 급증한 것. 다만 자본시장에선 시중금리의 향방에 따라 은행권의 여신규모가 늘어날 경우 은행들의 순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분기 국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5개 국내일반은행(특수은행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2조8,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증권사 순익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증권사 순익은 5,000억원으로 곤두박질치며 일반은행(2조6,000억원)의 20% 수준에 그쳤다.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2분기 1조8,000억원, 3분기 2조2,000억원, 4분기 1조4,000억원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은행들은 주수입원인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 수익)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순이자마진(NIM)이 2019년(1.56%)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4분기에는 1.3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1.43%로 반등했다. 코로나19로 대출이 늘어나는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점이 그나마 이자이익을 방어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중단 사태 등으로 은행을 통한 투자 꺼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증권사와 은행권 간의 수수료 수익의 차이가 발생했고, 나아가 순익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변할 경우 증권사들이 대규모 채권운용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단 점에서 하반기 순익 변동 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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